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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탐미

공연 관람 예절?

by 로제현 2019. 11. 4.

2008년 처음으로 내돈주고 뮤지컬을 관람 한 뒤 다양한 공연들을 탐미하러 다닌 세월이 어느덧 10년을 넘어갑니다.

처음 공연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냥 날마다 새로웠고 즐거웠지만 옆에 앉은 다른 관객으로 인해 공연 관람에 방해를 받은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적어보는 글입니다.

제가 겪은 일 중 가장 참기 힘들었던것은 아이들의 소음이었습니다.
뮤지컬 햄릿을 보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에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와 어머니가 앉으셨습니다.
갑자기 이 공연 관람 연령가능대가 궁금해졌지만 사전 교육만 제대로 했다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처음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무대한쪽에 커다랗게 차지한 덴마크 국기부터 가르키면서 엄마 저건 뭐야?를 묻기 시작하더니 중간중간 계속되는 질문들과 미쳐버린 오필리어의 연기를 보며 저여자는 왜 저러는거야?를 물어볼땐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 후로 아이들이 공연장에 오면 움츠러들고 미리 걱정부터 하는 제모습이 스스로도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을 공연장에 데려올땐 적어도 어떤 내용의 공연인지 배경은 어디인지 공연 관람시 태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기본 예절 정도는 미리 교육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연극과 뮤지컬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공연에 참여하는 부분이 많은 아이들을 위한 공연과는 달리 공연중에는 다른 사람의 관극에 방해되지 않도록 대화는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성인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연을 보다가 궁금한게 있다고 같이 온 사람에게 이거저거 묻다보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갑니다.
공연 관람하러 오기전 미리 내용에 대해 알고 오면 좋겠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공연 시작전 어떤 내용인지 말해주는 경우에도 주위 사람에게 스포가 되지는 않을지에 대한 생각도 하면서 적정선에서 대화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핸드폰은 시작전 미리 꺼두시면 좋겠습니다. 공연중 울리는 핸드폰 소리로 인해 몰입도가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관에서도 핸드폰 소리로 인해 주위사람들이 피해를 보는데 공연은 더 심하게 피해보지 않을까요?

공연 도중에 사진을 찍는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커튼콜은 찍어도 되는 공연이 있고 안되는 공연이 있으니 안내자의 말에 귀기울이셔야 합니다.
추억을 남기겠다고 무턱대고 무대사진을 찍으면 안되니 주의사항에 귀 기울여주시고 꼭 사진을 찍고싶다면 객석 밖의 캐스팅보드나 포토존에서 찍으시길 바랍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간 공연장에서 무심한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화가 나서 돌아오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작은 배려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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